내가 쓴건 시가 아니래

너의 몸짓은 나의 기쁨이었고 너의 미소는 날 사랑하게 만들었다.

어제는 날이 좋아 행복해할 널 생각 하기로 했고 오늘은 비가 와 우울해할 널 달래주러 갈 것이다.

별은 반짝였고 심장은 두근대기 시작했다. 모두 너에 의해서였다.

성장은 아픈 만큼 일어난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아직도 모자란 나이라 생각하지만 세상은 어느새 어른이라는 이름표를 붙였고 이름표에 붙은 의무가 무서워 숨어버리고 싶지만 그저 어린 마음만 숨기려 애쓸 뿐입니다….

불안

차가운 바람이 창문 넘어 보인다. 요란스럽던 비는 아직 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멍하니 창가 넘어 걱정을 담아 바라보지만 걱정은 작아지지 않고 쉬고 싶은 머리만 아려온다 비는 같이 오려나 보다. 불안과 함께 쌓여만 간다.

투정 소리

빗소리에 문득 잠이 일찍 달아나버린 어쩌면 빗소리와 상관없는 투정소리에 눈이 먼저 뜨인 괜힌 미움을 산 비는 몹쓸비가 되었고 아무생각 없던 그댄 누군가의 투정에 잠대신 쓸쓸함을 비고 꿈대신 슬픈망상을 베고 있을 뿐이다.

맥주 한 캔

달밤의 맥주 한 캔이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깊은 잠을 위한 기나긴 하루를 보낸 자를 위한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캔은 달밤을 달래 줄 상이자 위로가 된다.

커피

피곤함을 달래려 커피를 찾는다. 버릇처럼 마시며 비슷한 하루를 맞는다. 커피는 쓰지도 달지도 않다. 그저 하루를 시작하는 맛이다.

걱정 거리는 빌딩 마치 쌓아 올라갔고 하늘은 끝없이 광활했다. 저곳에선 어떤 빌딩이든 낮아 보일 것이다. 날개를 다듬어야 겠다.